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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스트리밍 넘어 "AI 시청" 시대로…7CUT, 웨이브 통해 상용화
AI(인공지능) 기반 시청 에이전트 '7CUT'을 운영하는 세븐미닛이 '웨이브 골프(Wavve Golf)'를 통해 처음으로 7CUT을 상용화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설립된 세븐미닛은 AI가 사람의 시청 경험을 돕는 AI 시청 에이전트을 개발해 왔다. 지난 7월 시드투자 유치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고, 엔비디아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인셉션' 파트너로도 합류했다.
7CUT은 영상의 맥락(Video Context)과 시청자의 의도(Viewing Intent)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하나의 영상 콘텐츠를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에 맞춰 실시간으로 다시 구성(Real-time Recomposition)한다.
골프 중계처럼 여러 선수의 경기가 장시간 동시에 펼쳐지는 스포츠에서 특히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웨이브 골프 이용자는 7CUT을 통해 원하는 장면을 자연어로 요청해 맞춤형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오늘 김서아 선수 경기 장면만 보여줘'라고 입력하면 해당 선수의 출전 장면만 모아볼 수 있고, '이번 주 벙커샷만 보여줘' 또는 'KLPGA 선수들 패션 모아줘'처럼 특정 플레이 스타일이나 경기 외 관심사에 맞춰 영상을 재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라이브 경기 도중에 접속하더라도 AI 하이라이트로 앞서 벌어진 주요 상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선수나 플레이에 관심이 생기면 AI가 관련 영상을 추천함으로써 시청 몰입도를 높이는 기능도 있다.
웨이브 관계자는 "시청자의 취향과 관심이 다양해지는 만큼 OTT 시청 경험도 한층 개인화된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이용자가 보고 싶은 콘텐츠를 더 주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웨이브 골프를 시작으로 AI 기반의 새로운 시청 방식을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미닛 관계자는 "과거 방송 시대에는 정해진 편성표대로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감상했고, 스트리밍 시대에는 어떤 콘텐츠를 언제 볼지 시청자가 선택했다"며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어떻게 볼지까지 시청자가 직접 결정하게 된다"고 했다.
세븐미닛은 이번 상용화를 통해 방송과 스트리밍을 넘어 AI 시청이라는 새로운 시청 방식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웨이브 골프 상용화를 시작으로 글로벌 스포츠 시장으로 서비스를 넓히고, 교육과 크리에이터 등 다른 영상 분야로도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령 세븐미닛 공동대표는 "사용자가 처음에 무엇을 보려 했는지도 잊은 채 끝없이 스크롤하며 시간을 빼앗기는 기존 추천 방식에서 벗어나 각자의 시간과 관심사에 맞게 시청 주도권을 되찾아주는 시청 경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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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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