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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1일 16:57 김효숙


증시 조정에 ‘일단 주차’…파킹형 ETF 4종에 1.2조 몰렸다


CD·머니마켓·단기채 ETF에 일주일간 순유입
주식형 ETF도 자금 유입…관망·매수 수요 병존






주요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일주일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파킹형 ETF 4종에 약 1조2000억원이 유입됐다. 증시 방향성을 살피며 단기 금리 수익을 챙기려는 투자 대기자금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 하락에도 주식형 ETF로 자금이 들어오면서 관망과 매수 수요가 함께 나타났다.

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이날 조회한 최근 일주일간 국내 ETF 자금 순유입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였다. 해당 상품에는 5576억원이 몰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2771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KODEX 단기채권’과 ‘KODEX 단기채권PLUS’에도 각각 2000억원, 1255억원이 유입돼 4위와 9위를 기록했다.

이들 파킹형 ETF 4종의 순유입액은 총 1조1602억원이다. 자금 유입 상위 10개 ETF의 순유입액 2조1543억원 가운데 53.9%를 차지했다. 상위권 상품에 들어온 자금의 절반 이상이 단기 금리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에 집중된 셈이다.

파킹형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을 추종하거나 만기가 짧은 채권을 편입해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증권계좌에서 장중 매매할 수 있어 다음 투자처를 고르는 동안 대기자금을 운용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56% 하락했다. 증시 상승세가 주춤하자 투자처를 정하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단기 수익 추구 상품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형 ETF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TIGER 200’은 같은 기간 수익률이 -3.05%였지만 2196억원이 순유입돼 전체 3위에 올랐다. 증시 조정 속에서도 코스피200에 투자하는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TIGER 미국S&P500’은 수익률 -1.43%에도 1636억원이 들어왔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역시 수익률이 -2.19%였지만 1519억원이 순유입됐다.

분배금을 추구하는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에는 1961억원이 유입돼 5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3.70%였다. 커버드콜은 주식 투자에 콜옵션 매도 전략을 더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번 자금 흐름에는 단기상품으로 투자 여력을 확보하려는 수요와 주식형 상품을 통해 시장 참여를 이어가려는 수요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파킹형 ETF가 자금 유입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국내 대표지수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에도 자금이 들어오며 투자자들의 대응이 갈렸다.

증권가에서도 이달 코스피의 변동성에 대비해 투자 대상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AI를 중심으로 한 이익 성장 기대는 유효하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국내 수출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업종 분산으로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는 것이 유리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내수·에너지·방산 업종으로 투자 대상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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